“언니, 그 가방 어디서 샀어?” 회사 동료의 질문에 저는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파페치!” 그녀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걸 보고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유럽 명품 직구 플랫폼이야. 백화점보다 훨씬 저렴하고, 한국에 없는 제품도 많아.”
제가 파페치를 알게 된 건 지난해 가을이었습니다. 30대 중반이 되니 옷과 가방에 대한 안목이 생기더군요. 더 이상 패스트 패션에 만족할 수 없었고, 오래 쓸 수 있는 명품 투자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명품관의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러웠습니다.
파페치란?
파페치(FARFETCH)는 2007년 영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럭셔리 패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50개국 1,400개 이상의 명품 부티크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구찌, 프라다, 발렌시아가, 생로랑 등 700개 이상의 럭셔리 브랜드를 취급합니다.
파페치의 가장 큰 특징은 ‘큐레이션’입니다. 전 세계 부티크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한국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제품이나 지난 시즌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 부티크의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어서 가격이 한국보다 20~40%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관세 포함 가격’입니다. 파페치는 결제 시 관세와 배송비가 모두 포함된 최종 가격을 보여줍니다. 숨겨진 비용 없이 투명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배송은 DHL이나 UPS 같은 글로벌 특송을 이용해 약 5~7일 내에 도착합니다.
세 번째는 ‘정품 보증’입니다. 파페치는 명품 부티크와 직접 계약을 맺기 때문에 100% 정품을 보장합니다. 모든 제품에는 브랜드 정품 태그와 인증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구매: 발렌시아가 트리플 S
파페치에서 첫 구매한 제품은 발렌시아가 트리플 S 스니커즈였습니다. 청키 슈즈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이 신발은 한국 백화점 가격이 135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파페치에서 검색하니 이탈리아 부티크에서 95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40만 원이나 차이가 날까?’ 반신반의하며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결제 페이지에서 관세와 배송비가 추가되었지만, 최종 가격은 105만 원. 여전히 백화점보다 30만 원 저렴했습니다.
결제 후 5일 만에 DHL로 패키지가 도착했습니다. 상자를 열었을 때의 그 감동. 발렌시아가 정품 박스에 완벽하게 포장된 신발, 더스트백, 정품 카드, 그리고 이탈리아 부티크의 영수증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신어보니 사이즈도 정확했고, 퀄리티도 백화점 제품과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유럽에서 직접 온 정품이라는 사실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날부터 저는 파페치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도전: 생로랑 모노그램 백
발렌시아가 구매에 자신감을 얻은 저는 이번에는 가방에 도전했습니다. 생로랑 모노그램 체인 백은 제가 1년 넘게 갖고 싶었던 아이템이었습니다. 한국 백화점 가격은 280만 원. 한 달 월급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파페치에서 검색하니 프랑스 부티크에서 200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관세와 배송비를 포함해도 220만 원. 6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품절된 색상(버건디)도 구매 가능했습니다.
주문 후 일주일 만에 파리에서 온 패키지를 받았습니다. 생로랑 시그니처 블랙 박스를 열자 버건디 가죽이 빛나는 아름다운 백이 들어있었습니다. 프랑스 부티크의 쇼핑백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마치 파리 여행에서 직접 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가방을 메고 회사에 갔을 때 동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어머, 생로랑! 어디서 샀어?” “파페치에서 직구했어. 백화점보다 60만 원 싸.” 그날 저는 최소 10명에게 파페치를 소개해줬습니다.
세 번째: 구찌 로퍼 with 크림 비교
다음 타겟은 구찌 홀스빗 로퍼였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평생 신을 수 있는 신발이죠. 한국 백화점 가격은 95만 원이었습니다.
파페치에서 검색하니 이탈리아 부티크에서 68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곳 더 확인해봤습니다. 바로 크림 추천인입니다. 크림은 국내 리셀 플랫폼이라 배송이 빠르고,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크림에서 같은 제품을 검색하니 미착용 새 제품이 72만 원에 나와있었습니다. 파페치보다 4만 원 비쌌지만, 배송이 2~3일이면 도착한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파페치를 선택했습니다. 유럽에서 온 정품이라는 특별함과 조금 더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일주일 후 도착한 구찌 로퍼는 완벽했습니다. 이탈리아 부티크의 포장 그대로, 정품 박스와 더스트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가죽 질감과 금속 장식의 마감이 정말 고급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크림도 좋은 선택지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빠른 배송이 필요하거나, 한정판 스니커즈를 찾을 때는 크림 추천인 코드를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저는 이후 스니커즈는 크림에서, 명품 가방과 의류는 파페치에서 구매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네 번째: 프라다 나일론 백팩
이번에는 실용적인 아이템이 필요했습니다. 출퇴근용 백팩인데, 명품이면서도 가볍고 실용적인 것. 프라다 나일론 백팩이 딱이었습니다. 한국 가격은 220만 원.
파페치에서 영국 부티크 제품을 150만 원에 발견했습니다. 관세 포함 165만 원. 55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품절된 올블랙 색상이었습니다.
런던에서 온 백팩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나일론 소재라 가볍고, 수납공간도 넉넉했습니다. 출퇴근할 때, 주말 나들이 갈 때, 심지어 짧은 여행 갈 때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55만 원을 절약한 것도 좋지만, 한국에 없는 색상을 구매했다는 만족감이 더 큽니다.
다섯 번째: 메종 마르지엘라 타비 부츠
가을이 오자 부츠가 갖고 싶어졌습니다. 평범한 부츠가 아니라 개성 있는 디자인을 원했고,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 부츠를 선택했습니다. 갈라진 발가락 디자인으로 유명한 그 부츠.
한국에서는 매장에 가도 제 사이즈(240mm)가 없었습니다. 인기 사이즈라 항상 품절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파페치에서는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부티크에 재고가 있었습니다.
파리 부티크에서 구매했는데, 가격은 145만 원(관세 포함). 한국 가격 180만 원보다 35만 원 저렴했습니다. 무엇보다 원하는 사이즈를 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도착한 타비 부츠를 신고 거리를 걸으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시선을 끌지만, 그게 오히려 좋습니다. 패션은 자기 표현이고, 저는 파페치 덕분에 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섯 번째: 막스마라 101801 코트
겨울이 오자 코트가 필요했습니다. 평생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코트. 막스마라 101801 캐시미어 코트는 제 로망이었습니다. 한국 가격은 650만 원. 거의 제 월급 3개월 치였습니다.
파페치에서 이탈리아 부티크 제품을 검색하니 450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관세 포함 480만 원. 무려 17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금액이면 신중해야 했습니다. 사이즈, 색상, 핏 모두 완벽해야 했습니다. 파페치 앱에서 상세 사이즈 차트를 확인하고, 고객 리뷰를 읽었습니다. “사이즈가 크게 나와요”, “한 사이즈 작게 주문하세요”라는 리뷰들을 참고해 사이즈를 결정했습니다.
밀라노에서 온 코트를 입어본 순간, 제 선택이 옳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100% 캐시미어의 부드러움, 완벽한 재단, 고급스러운 실루엣. 이 코트 하나면 10년은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70만 원을 절약했으니, 연 17만 원씩 투자한 셈입니다.
파페치 vs 크림, 현명한 선택
1년간 파페치와 크림을 모두 사용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했습니다.
파페치의 장점:
- 유럽 직구로 20~40% 저렴
- 한국에 없는 제품, 품절 제품 구매 가능
- 지난 시즌 제품을 할인가에 구매 가능
- 유럽 부티크에서 직접 온 정품이라는 특별함
파페치의 단점:
- 배송 기간이 5~7일 소요
- 교환/반품이 번거로움 (해외 배송)
- 사이즈를 신중히 선택해야 함
크림의 장점:
- 2~3일 빠른 배송
- 국내 반품/교환 가능
- 한정판 스니커즈 라인업이 강함
- 정품 감정 시스템
크림의 단점:
- 가방, 의류는 파페치보다 비쌀 수 있음
- 새 제품이 아닌 리셀 제품도 많음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명품 가방, 코트, 부츠는 파페치에서, 스니커즈, 액세서리, 빠른 배송이 필요한 경우는 크림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1년간의 파페치 쇼핑 결산
파페치를 사용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총 8개 아이템을 구매했고, 지출 금액은 약 1,200만 원입니다. 만약 한국 백화점에서 모두 샀다면 1,700만 원이 들었을 것입니다. 500만 원을 절약한 셈입니다.
파페치의 가장 큰 매력은 ‘글로벌 쇼핑’의 즐거움입니다. 런던, 파리, 밀라노, 뉴욕의 부티크에서 직접 제품을 고르는 기분은 정말 특별합니다. 패키지가 도착할 때마다 마치 유럽 여행에서 쇼핑한 것 같은 설렘을 느낍니다.
두 번째는 ‘희소성’입니다. 한국에서 품절되거나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거리에서 같은 제품을 든 사람을 마주칠 확률이 적습니다. 제 스타일이 더 특별해지는 이유입니다.
30대 여성들에게
명품이 부담스러운 30대 여성 여러분, 파페치를 추천합니다. 백화점 정가에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파페치에서 20~40% 저렴하게, 전 세계 부티크의 다양한 제품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스니커즈나 빠른 배송이 필요하면 크림도 활용하세요. 두 플랫폼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더 현명한 명품 쇼핑이 가능합니다.
명품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닙니다.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물건에 대한 투자입니다. 파페치와 크림 같은 플랫폼 덕분에 우리는 더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스타일을 완성하세요. 파페치와 크림이 함께합니다!